먼동이 트기 전 집을 나서 계족산 곳곳을 둘러보기 위해 게이트볼장에 주차하고 그네가 걸려있는 후곡공원을 지난다수령 400여년의 보호수인 읍내동 느티나무 아래 임천도 둘러본다 (읍내동 뒷골에 위치한 임천은 수풀속의 샘 이라는 뜻으로 숨은선비가 있는곳이며 제월당 송규렴 등 많은 선비가 이곳에 숨어살며 안빈낙도를 노래한 곳 이라 한다)읍내방죽에서 용화사까지 가지않고 바로 좌측능선으로 타고오르면 아마도 죽림정사에서 올라오는길인듯 하다, 조금진행하면 용도 모를 창고가 있고 뒷편으로 등로가 보인다발 아래 싱그린골프연습장 12년전 처음으로 골프를 시작한곳 그때는 골프도 일도 열정이 대단했었는데 지금은...... 대전의 랜드마크라 해도 손색이 없을 신세계백화점이 높이 솟아있고 다리건너 우리집도 보인다전민동쪽 광토왕집도 보인다, 지금 이시간 광토는 무얼하고 있을까?? 뒤에 있는 연구단지골프장 새벽운동 많이갔었는데.....대전3.4공단 패기 넘치던 3~40대 청춘을 바친곳이다, 휴일인데도 어느글뚝에선 쉴새없이 정체모를 연기를 연신 내뿜고.....계족산에서 장동고개능선을 타고 내려와 산디마을캠핑장을 지난다, 여느 농막 만한 텐트가 쳐있다도로에 우박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염화칼슘인듯, 산골마을이라 눈오기전 미리 제설제를 뿌려놓나 보다산디마을 지나다가 돌담이 정겨워계족산성에 올라서고 북쪽 복원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추억이 깃들어 있는 이현동능선을 가보기로 한다전에 보지못한 전나무숲도 있고사용은 하는지 의문스러운 산불감시초소도 힐끔 쳐다보고오대산 차돌배기에 있어야 할 이 돌은 왜 여기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지황톳길도 걷고, 사람있는곳을 피해 걷고자 했는데 이곳은 꽤 많은 민간인이 보인다돌아서 산성 동쪽으로 접근한다, 다른방향에서 보니 새롭고성곽을 타고 오를까 하다 참는다, 오늘을 최대한 조신하게계족산성 집수지, 이 집수지는 산성안 군사들에게 마실물을 제공했을뿐 아니라 화재발생시 소화용수로도 사용됐다고 한다집수지 내부, 계단형태의 모습으로 상당한 규모였음을 알수있다성재산을 거쳐 절고개로 내려와 개머리산으로 가본다, 앞서가는이 없고 뒤따르는사람 없으니 좋구나햇볕 좋은날 너른 바위 위에서 일광욕 하기 좋겠구만미끈하니 예쁜것이 길을 떡 하니 막고 있다, 이쁘니 봐준다 살짝 피해간다개머리산, 견두산성은 육로와 수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조된 계족산성의 자성(子城) 구실을 했을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개머리산에서 되돌아 나와 임도를 따라 걷다가 짐승이나 다닐만한 길을따라 올라 옷 매무새를 고치고 태연한척 대청호를 감상한다기다리던 눈발은 날리나 쌓이지는 않고고봉산을 거쳐 질현산에 당도하고 절고개에서 비래사로 하산하여 송촌공원 뱃지받고 매봉산으로 다시 올라 임도3거리 지나 응봉산으로 해서 봉황마당 그리고 원점에서 마친다